작년 12월 5일 강고 사건 피의자 취광자우는 펜을 들고 벌벌 떨며 체포 영장에 싸인을 하면서, 자신이 도대체 어떻게 피해자의 손에 걸려들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작년 10월 25일 저녁 7 시경 미스 왕은 집에서 얼마 안 되는 곳에서 갑자기 달려든 사람에게 입을 막힌 채 밀려 넘어졌다. 그녀가 반항을 하려고 했을 때는 이미 핸드백을 강탈당했고 강도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다음이었다. 미스 왕은 공안(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날이 너무 어두워 미스 왕은 가해자의 신체적 특징을 정확히 볼 수 없었고 경찰관도 사건 현장에서 아무런 쓸만한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 최선을 다해 조사했지만 여전히 사건을 해결할 일말의 실마리도 찾을 수 없었다.
미스 왕은 스스로 범인을 찾아보기로 결심하고 수 차례에 걸쳐 강도 당한 핸드폰에다 전화를 걸어 범인의 단서를 잡으려 했다. 11월 21일 미스 왕이 다시 강도 당한 핸드폰에 전화를 걸었을 때 전화가 통했다.
미스 왕은 전화 받은 사람이 안후이 발음인 것을 알아채고 임기응변으로 안후이 말씨를 흉내내서 말했다. "저는 미스 예인데요, 지난 번 버스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잊으셨나요?" 상대방은 성이 톈이라며 짐짓 어리벙벙한 척하면서 미스 왕이 말하는대로 일상적인 대화를 나눴다. 마지막에 '미스 예'는 호출기 번호를 그에게 알려 주었다.
1시간 후 미스 왕은 상대방으로부터 호출기를 통해 호출을 받았다. 그 사람은 '미스 예'에게 저녁 식사를 하자고 청하면서 꼭 만나자고 했다. 미스 왕은 즉시 경찰관에게 연락, 그를 체포해 달라고 요청했다.
저녁 6시가 되어 한 남자가 술집으로 들어왔는데 '미스 예' 옆에 또 다른 '남자 친구'가있는 것을 보고는 문득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느꼈지만 즉시 술집 출입구를 지키고 있던 경찰관에게 체포되고 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