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는 아직 눈도 내리지 않았고 엄동도 찾아오지 않았는데, 여행사들 사이의 "눈싸움"은 오히려 뜨거워지고 있다. "월드컵"의 영향으로 올 겨울 한국 스키관광은 이미 시작됐다. 빙설을 특징으로 하는 동북3성도 이에 뒤질세라 자체의 "빙설 특선 관광" 상품을 내놓았다.
기자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현재 국내 여행사와 해외 여행사 사이에 스키 관광상품 가격을 둘러싸고 "뜨거운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성내의 4개 여행사가 내놓은 한국 스키 관광 상품의 가격은 모두 3천2백~3천5백 위엔 사이이며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천 위엔 정도 낮은 수준이다. 쩌쟝 국제여행사는 12월 14일부터 3천3백88 위엔대의 4박5일의 "한국 스키 관광" 상품을 내놓았다. 관광객은 서울 부근의 유명한 명승지를 돌아보는 외에, 한국에서 제일 좋은 스키장인 알프스 스키장에 가서 빙설과 친밀한 접촉을 갖게 된다. 동시에 월드컵 축구장 참관 항목도 추가됐다. 쩌쟝 해외 여행사도 12월 5일~19일 기간 3천1백99 위엔이라는 특별가격으로 한국관광 상품을 내놓았다.
"월드컵"을 포인트로 저렴한 가격에 내놓은 "한국 스키 관광" 상품은 상당한 정도로 국내 스키 관광 시장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한편 동북3성의 5일 스키 관광 상품가격도 3천5백 위엔 정도이며, 최고 4천 위엔 정도로 알려졌다. 일반 대중들로서는 똑같이 눈놀이를 하는 것이고 드는 비용도 똑같다면, 동북에서의 눈놀이가 당연히 한국만큼 재미가 없을 것이다.
항저우 빌딩 개인고객센터 책임자 한쥔은 한국 스키 관광이 국내 스키 관광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쌍방은 각자 서로 다른 장점이 있다고 말한다. 국내 스키 관광은 보통 1~2일 간이어서 눈과 접촉하는 시간이 외국관광팀에 비해 길다. 게다가 12월부터 동북3성에서 유명한 하얼빈 얼음조각축제 · 지린 무송빙설 관광축제 · 무딴쟝시 "중국 눈의 도시" 등의 행사가 펼쳐질 것이므로 동북인들도 이번 "눈싸움"에서 한 판 겨뤄볼 만하다.
中韩旅行社打"雪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