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쩡저우시에서 강도 일당이 한 초등학생을 납치, 5백만 위엔의 몸값을 요구한 대형 납치사건이 발생했다. 허난성 및 쩡저우시 경찰이 긴급 출동해 이튿날 오후 인질을 구출하고 인질의 몸값을 되찾았을 뿐 아니라 납치범 2명을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1월 18일 오전 8시 쯤, 쩡저우 현대건축공사 사장 류창하이의 가정부가 류씨의 외동아들 류바우를 학교에 데려다주려고 집 대문을 나섰다. 얼마가지 않았을 때 뒤에서 달려오던 흰색 소형버스에서 2명의 남자 청년이 뛰어내리더니 류바우를 가로채 차에 싣고 잽싸게 도망치는 것이었다. 8시 35분, 강도들이 류창하이의 집에 전화를 걸어왔다. 아이가 그들의 수중에 있으니 류씨네에게 인민폐 5백만 위엔을 준비하고 통지를 기다리라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경찰에 신고하면 ‘인질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그날 강도는 또 류씨네 집에 전화를 걸어와 빨리 5백만 위엔을 준비하되 돈을 가져올 곳은 따로 정하겠다고 했다. 류창하이는 아들이 납치된 후 즉시 쩡저우시 27 공안분국에 신고했다.
1월 19일 오후 3시, 강도가 전화를 걸어왔다. 이번에는 인질의 어머니 짜우펑링에게 직접 차를 운전하고 5백만 위엔의 현금을 쩡쉬고속도로 신쩡시 룽왕향 도로구간까지 가져 올 것을 요구했다. 짜우씨가 차를 운전하고 그곳에 도착했을 때 얼굴을 가린 납치범 한 명이 신속히 차에 올라 현금 5백만 위엔이 들어있는 부대자루를 고속도로 다리 아래로 내던졌다. 이 때 차를 운전하고 뒤따르던 사복경찰이 도로 옆에 세워놓은 짜우펑링의 차와 고의적으로 부딪친 다음 차가 어떻게 부딪쳤는지 보려는 듯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는 차안에 있던 강도가 미처 준비하지 않은 틈을 타서 재빨리 그를 체포했다.
이와 동시에 경찰은 고속도로 다리 아래의 배수로에 다른 2명의 납치범이 흰색 소형버스 안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중 한 명이 차에서 내려 돈이 들어있는 부대를 잡으려 할 때 경찰이 총을 쏘아 부상을 입자, 강도들은 돈을 버린채 도망쳤다.
쩡저우시 27 공안분국 경찰은 납치범 리옌칭을 심문, 그의 자백을 단서로 19일 오후 4시 50분 쩡저우시 치리옌향의 한아파트에서 인질이 된 류바우를 안전하게 구출했다.
绑架小学生勒索500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