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서 직업을 찾으려면 어떤 증명서가 필요하지요?” 기자가 허난 신양에서 온 농민 노동자 위융핑과 이야기를 나누다 물었다.
“많죠!” 이렇게 대답하면서 그는 불룩한웃옷 주머니에서 각종 증명서를 꺼냈다. 신분증·임시거주증·취업증·공사장출입증... “도시에서 마음 편하고 안정된 직업을 찾으려면 신분증·임시거주증·취업증 등 3가지 중 한 가지라도 없으면 안 돼요!”
위융핑의 어조는 행운이라고 여기는 느낌이 다분했다. 그는 베이징의 한 건축공사장에서 계약노동자로 일하는데 그가 갖고 있는 이들 증명서는 몽땅 회사에서 대신 수속을 해준 것이다. 다만 증명서를 받는데 드는 돈과 각종 도시관리비용은 자기가 부담했다.
“600여 위엔이나 들었어요!” 위용핑은 이처럼 많은 비용징수에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나 돈을 쓴다고 해서 어느농민노동자든 모두 위융핑처럼 행운을 얻는 것도 아니다.
베이징 근교의 한 개인 가구공장에서 품팔이하는 쓰촨 이빈 출신의 농민노동자 천리밍은 해마다 이들 증명서 때문에 골치를 앓는다.
“베이징에 금방 왔을 때는 감히 문밖에도 나가지 못했어요. 증명서를 제대로 갖추지 못해 불법유민으로 취급돼 고향으로 송환될까봐서요. 그러나 농민인 제가 증명서가 필요한 건 알지만 어디 가서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는 알 수가 없쟎아요!” 천리밍은 고개를 저으며 탄식했다.
후에 천리밍은 고향사람의 도움으로 그 계통을 다소 알수 있게 됐다. “신분증을 소지하고 파출소에 가서 임시거주증을 받고 다시 노동국에 가서 취업증을 받았어요. 그리고 지정병원에 가서 건강증명서를 받구요. 만약 전문업종에 종사한다면 다시 기능자격증을 받아야해요. 베이징에 금방 와서 증명서 받으러 다니는 데만 3 개월이 걸렸어요. 돈은 한 푼도 벌지 못하고 증명서를 받는데 500여 위엔이나 썼어요!”
“지금은 이 분야를 좀 알고 또 증명서 받기도 많이 편해졌지만 돈은 한 푼도 적게 드는건 아니예요. 일하는 곳이 촌이라면 촌위원회에서 또 관리비를 받거든요!”천리밍은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民工进程 : 办证花掉三个月工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