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이름을 밝히기를 꺼리는 한 여성은 갈수록 '샤우지에(아가씨)'라는 호칭 때문에 참을 수 없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전 백화점 판매원인데 올해 42살이랍니다.
그런데 손님들이 항상 저를 '샤우지에'라고 부른답니다.
매일 수십 번 심지어 1백번씩 귀가 따가울 정도입니다. 우리에게 좀 개화된 호칭을 지어줄 수 없겠습니까?"
이 판매원은 '샤우지에' 원래 미혼여성 또는 소녀의 이름 뒤에 쓰는 호칭인데, 사회적으로 유흥업종에 종사하는 여성에 대한 특정 호칭으로 전락하면서 호칭의 함의가 애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알아보려고 쓰지아쫭 베이꾸워 백화점을 찾았다.
기자가 1층에서 6층까지 돌아보는 약 80%의 손님들이 입만 열면 모두 '샤우지에'라고 불렀고, 그중 일부 고객만이 '판매원' 또는 '퉁쯔'라고 불렀다.
쇼핑하러 온 한 여인은 "저도 판매원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모르겠어요.
'샤우지에'라고 부르는 것이 그다지 적합하지 않지만 '퉁쯔'라고 부르자니, 그것도 어색하고, 그렇다고 '판매원'이라고 부르자니 예의가 없는 것 같기도 하고. "
백화점의 한 판매원은 대부분의 판매원들은 손님들로부터 '아가씨'란 칭호를 듣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회적으로 많은 호칭들이 간단하고 분명하잖아요. 예를 들면 변호사·교사 ·의사 ·간호사처럼 말이에요.
우리 판매원들에게도 간단하고 듣기 좋은 이름을 지어줄 수 없나요?
더 좋은 칭호가 생기기까지는 손님들이 우리를 그냥 '퉁쯔' 또는 '판매원'이라고 불렀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