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2일 오후 일본국적의 한 남자는 차우양 공안국 형사대 외사사건 정찰팀 경찰들로부터 여자친구에게 사기 당했던 69만 위엔에 달하는 거액의 현금을 돌려받으면서 감격한 나머지 연신 이렇게 말했다. "열흘만에 거액을 되찾게 되다니, 중국경찰의 사건처리 속도는 정말 대단하군요!"
후지오(가명)라는 올해 35세의 이 남자는 2001년 4월 베이징시 차우양구의 위아이위엔 클럽에서 21세의 여종업원 린 모를 만나 첫눈에 반했다. 얼마 안되어 두 사람은 베이징에 집을 세내고 동거했고 결혼 문제까지 거론하게 되었다. 두 사람은 각자 호구 소재지에가서 결혼 수속을 밟은 다음 집을 사고 결혼식을 올리자고 약속했다. 올해 2월 21일 후지오는 귀국했다. 그는 결혼수속을 모두 끝내고 즐거운 마음으로 1천 3백만 엔(인민폐로 환산:78만 위엔 상당)을 가지고 린 모를 찾아왔다. 이튿날 후지오는 베이징의 회사로 출근했다. 점심시간이 되자 집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을 린 모에게 전활르 걸었다. 그런데 전화를 받는 사람이 없었다. 린 모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했으나 휴대폰은 꺼져 있었다. 후지오는 린모와 가까스로 통화가 됐으나 현금을 다른 사람에게 강탈당했다는 예사롭지 못함을 느낀 후지오는 2월27일 파출소에 사건을 신고했다.
차우양 경찰은 사건을 접수한 후 각 방면에 걸쳐 조사를 진행하면서 린 모를 설득했다. 올 3월 9일 린 모는 드디어 공안기관에 자수하고 후지오의 현금 69만 위엔을 반환했다. 린 모는 "원래 후지오와 결혼할 생각이었으나 후지오의 남성우월주의를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순간적으로 거액을 가로챌 생각을 하게 됐다"고 몹시 후회하고 있었다.
异国婚姻成骗局贪女卷走69万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