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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발바닥 36개 사들여 6년형

  베이징 둥베이요리 음식점 사장 왕롄성은 음식점 냉장고에 곰 발바닥을 36개나 감춘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곰 발바닥은 왕롄성에게 장사의 번창을 가져다주기는 커녕, 오히려 6년의 철창생활을 가져다 주었다. 어제 오후 하이뗸구 인민법원은 베이징시 최초로 음식점 사장이 곰 발바닥을 사들인 사건에 대한 판결을 내렸다. 법원측은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 야생동물을 구입한 죄로 피고인 왕롄셩을 법에 따라 6년 징역형을 언도하고 2만위엔의 벌금형에 처했다.
  원래 철도업종에서 일하던 왕롄성은 2001년 6~7월 사이 베이징에 둥베이요리 음식점을 개업했다. 친구와 단골손님들을 초대하고 동시에 더욱 많은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왕 모는 음식점 메뉴에 뱀·사슴고기·곰 발바닥 요리를 추가했다. 그후 왕롄성은 헤이룽쟝성 무딴쟝 철도분국 다각경영공사의 좡리청 체육센터 경리로부터 3만위엔을 주고 국가 2급 야생 보호동물인 검은 곰의 발바닥 36개(그중 앞발 17개, 뒷발 19개)를 사들였다. 2001년 7월 20일 베이징시 공안국 임업공안처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왕롄성이 경영하는 둥베이요리 음식점을 급습해 조사했다. 그 결과 음식점 냉장고에서 곰 발바닥·사슴고기 등 야생동물 고기를 적발했다. 관계당국의 감정을 통해 곰 발바닥 36개의 가치는 인민폐로 총 17만 3천 1백위엔으로 밝혀졌다.
  법정에서 왕 모는 곰 발바닥의 감정가가 지나치게 높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법원측은 '국가 2급 보호 육지야생동물은 그 동물자원 보호 관리비의 16.7배라는 기준에 따라 산출한다'는 임업부 관련 규정에 따라 베이징시 가격 사무소가 곰 발바닥 가치를 17만 3천 1백위엔으로 결정한 것은 규정에 부합된다고 인정했다. 재판이 끝난 후 왕 모는 "법률을 잘 몰랐기 때문에 인공 사육한 동물을 사는 것이 법에 위배되거나 범죄가 된다고 생각지 않았는데 이렇게 엄격한 줄은 몰랐다"며 몹시 후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