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성적이 좋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창춘시의 16세 된 한 중학생이 최근 독약을 먹고 자살했다.
관계인사들은 입시생들에게 생명이 성적보다 중요하다고 충고하고 있다.
7월5일 창춘시 뉴스방송국은 고교입시 성적을 알려주는 핫라인을 개통했다.
그날 밤 창춘시 모 중학교 3학년 학생인 샤우잉은 조심스럽게 전화를 걸고 수험번호를 입력했다. 전화기를 통해 5백42점이이라는 입시성적이 들려왔다. 희망에 부풀어있던 샤우잉은 순간 극도의 실망에 빠져버렸다. 이 점수라면 그가 지원한 중점고교의 입시성적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었다.
샤우잉은 평소에 경쟁심이 매우 강한 편이었다. 공부 때문에 부모들에게 걱정을 끼친 적은 없었으며 어른들에게도 귀염을 받는 학생이었다.
당시 부모들은 그가 실망해 하는 것을 보고 바로 너무 상심할 것 없다며 그녀의 마음을 위로하는 한편으로 돈을 쓰는 한이 있더라도 무슨 방도를 쓰든지 그녀를 고등학교에 보낼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튿날 샤우잉의 부모들는 출근하고 샤우잉만 집에 있게 됐다. 9시쯤 샤우잉은 부근의 한 농약 가게에 가서 디디웨이 한 병을 샀다. 대문 앞에서 이웃에 사는 양씨 아주머니와 마주쳐 평소와 다름없이 인사를 건넸다.
15분쯤 지난 뒤 양씨 아주머니의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문을 열자 아주머니는 깜짝 놀랐다. 얼굴색이 창백하게 질린 샤우잉이 비틀거리며 몸을 가누지 못한 채 쓰러질 듯한 자세로 가까스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빨리 살려줘요. 저 약 먹었어요.”
그리고 나서 샤우잉은 심한 구토을 했다. 양씨 아주머니의 남편이 상황의 위급함을 보고 급히 샤우잉을 창춘시 중심병원으로 데려갔다. 얼마 후 샤우잉의 가족들도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 중독이 심했기 때문에 샤우잉은 줄곧 혼미상태에 빠져 있었다. 그날 오후 4시 샤우잉은 중일연합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그러나 위장을 여러 차례 세척했음에도 불구하고 독성이 이미 전신에 확산돼 7일 오후 7시 샤우잉은 가족들과 영원한 이별을 고했다.
长春一女生中考成绩不理想服毒身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