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北京)시가 지난 31일 관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성교육총서를 발행했다고 베이징신보(北京晨報)가 지난주 보도했다.
학생·학부모·교사들이 공동으로 집필한 이 교재는 성폭력·낙태·동성연애 같은 '민감한 문제'에 대해 상세하게 쓰고 있는데 중학교용·고등학교용·대학용·학부모와 교사용 등 4권으로 나눠 발행됐다.
이제까지 사용해온 교재에 비해 성심리·성도덕·성의 아름다움 등 다양한 각도에서 청소년 문제를 서술하고 있는 이 교재는 스스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처방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한편 하이뎬구(海澱區)의 9개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6% 학생은 현재 학교에서의 성교육방식이 현실에 맞지 않다고 응답했고 11.8%는 무용지물이라고 대답했다.
또 37.8%가 혼전(婚前) 성행위를 받아들일 수 있고 7.2%는 이미 성행위를 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시 교육위원회도덕교육처는 1960년대부터 실시해 온 청소년 성교육의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현재의 심각한 청소년 성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실성 있는 성교육 지침서는 베이징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출판했다고 덧붙였다.
이 교재는 올 9월부터 런민(人民)대학 부속중학교 등 9개 학교에서 사용되는데 담당 교사들은 하이뎬구 가족계획과의 연수를 거쳐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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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京市 성교육 방향 전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