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베이징(北京) 차우양(朝陽)구에 사는 한 여성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집에서 키우던 개가 죽어 대충 땅에 묻으려다가 병 걸린 개의 병균이 사람에게 감염된다는 말을 듣고 화장(火葬) 하려고 했지만 화장가격이 너무 비싼 바람에 별 수 없이 토장(土葬) 했다는 말이었다.
라우산둥리(老山東里)의 자우(趙)선생은 아파트단지내 쓰레기더미에서 애완동물 시체가 자주 발견된다고 신고했다. "이런 동물시체들이 썩어 악취가 나는데 전염병이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그는 말했다.
베이징에서 현재 동물을 키우는 많은 사람들은 병으로 죽은 애완동물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베이징둥팡바우뻬이(東方寶貝)동물병원의 바이(白)수의사는 "병으로 죽은 동물을 처리하는데는 토장이나 화장 두 가지 방법이 있지만 최선의 방법은 화장"이라고 밝혔다. 전염병으로 죽은 동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병균이 인체에도 전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토장을 하더라도 묻기 전 소독수로 처리해야 하며 깊이 1m이하로 묻어야 한다.
현재 베이징의 각 장묘사에서는 아직 동물매장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으며 베이징에서 이 서비스를 시작한 동물병원도 몇 곳 안되는데다 찾는 고객도 별로 없다.
한 동물병원 수의사는 "문의하는 사람은 많으나 정작 실행하는 사람은 드물다"고 말했다. 동물 화장 비용은 50∼8백위엔(元)으로 천양지차다. 작은 개 값이 몇 십위엔도 안되는데 화장비가 몇백위엔 한다면 누가 하겠는가. 이것이 시민들이 화장을 외면하는 주원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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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 火葬비용 너무 비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