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akwon

  混蛋(hùndàn)，混球(hunqiu)，混帐(hùnzhàng)

  무엇이든지 순수한 것이 좋은 법. 이도저도 아닌 ‘흐리멍텅(混)’한 신분과 이것저것 섞여 본색을 알 수 없는 출신은 예나 지금이나 경멸받는가 보다.

   混蛋    잡종, 개자식, 멍청한 놈
  混球    바보, 멍청이
  混帐    염치없는 놈, 비열한 놈, 뻔뻔한 놈

  ‘混帐’이란 말에는 다음과 같은 유래가 있다.

  유목민족인 몽고족은 예부터 바오(包)라는 막사를 지어 자그마한 마을을 구성해 방목 생활을 하였다. 낮이 되면 어른들은 군사 훈련이나 사냥을 하러 나가고 마을의 막사 안에는 아이들과 노인들만 남게 되었는데, 이 중에서도 머리가 좀 큰 놈들이 아가씨들을 노리고 이웃 막사를 침입하는 사건이 자주 발생하였다. 이를 알아챈 한 할아버지, 다른 막사로 넘어가는 놈을 감시하고 있다가 불쑥 튀어나와

  你又混帐了! 네 이녀석, 또 막사를 헷갈렸느냐!

하면서 혼찌검을 냈다고 한다.
  막사를 중국어로는 ‘帐’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어른들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남의 막사 안의 여자나 희롱하고 다니는 놈을 그 때부터

  混帐东西 막사나 헷갈리는 놈

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로부터 세월은 흐르고 말도 변천하여 언제부턴가 지금의 ‘뻔뻔한 놈’, ‘비열한 놈’의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