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서부 신쟝(新疆)위구르 자치구 주민들은 '모래요법'이라는 독특한 치료법을 갖고 있다. 이 지역 투루판(吐魯番)분지에 사는 위구르족들은 대체의학의 전통적인 수단으로 모래를 이용했다. 여름철 뜨거운 모래에 아픈 부위를 묻거나 모래 위에 누워 마사지나 고온 또는 자기요법 효과를 누리는 것이다. 이 치료법은 요통이나 좌골 신경통에 특별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소수민족의약 및 치료전시회'에서 바로 이 모래요법이 한족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일반적으로 중의(中醫)라고 하면 으레 한족들의 전통의약으로 인식됐지만 이번 소수민족의약전시회를 계기로 55개 민족의 전래의약과 치료법을 모두 포함해야 한다는 인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번이 첫 회인 이 전시회는 아울러 풍부한 소수민족의 의약자원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의식도 심어줬다. 자연의학과 전통의약에 대한 믿음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를 참관한 왕(42·여)이라는 사람은 "몇 년 동안 습진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병원에서 온갖 수법을 다 써봤지만 소용이 없었다"면서 서양의학은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의약국은 앞으로 3년 동안 모래요법 등 소수민족 치료법 가운데 30∼40가지를 선정, 제품화를 통해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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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疆 위구르족 '모래요법' 각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