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어머니 강’으로 불리는 황허(黃河)의 물줄기가 끊기고 있다.
지난 1972년 황허의 물줄기가 끊어지는 단류(斷流)가 처음으로 출현한 후 1998년 까지 26년 동안에 21차의 단류 사태가 발생했다.
단류 기간이 연간 최장 200여 일에 달한 적도 있다.
올 상반기 황허의 수량은 중 · 상류 지역 저수지의 사용 가능한 물까지 합쳐야 총 117억㎥에 불과하다.
그러나 실제 필요한 물의 양은 167억㎥에 달한다. 50억㎥나 모자라는 셈이다.
실제로 황허 유역을 따라가보면 황폐하기 그지없다. 란저우(?州) 구간을 경유하는 황허는 강바닥의 모래가 드러날 정도다.
특히 황허의 물을 가장 많이 끌어다 쓰는 닝샤(寧夏)자치구의 경우 황허로 관개되는 농토가 약 600만무(畝 · 1무=약 2백평)에 달한다.
황허 수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올해는 300만무의 농토에 물을 대기 어려운 실정이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하류(河流) 개발 이용률의 경계선은 40%다. 그러나 1990년대 황허로 흘러드는 수량은 연평균 423억㎥, 사용량은 307억㎥에 달했다. 수자원 이용률이 무려 70%를 육박했던 것이다.
특히 황허는 모래와 진흙이 많은 특징 때문에 단류의 경우 그 피해가 일반 하류의 단류보다 훨씬 크다.
황허 하류지역의 댐 구역내에만 모래지대 면적이 3155㎢에 달한다.
따라서 황허가 일단 단류되면 그 밑바닥에는 굵은 모래와 진흙이 쌓이게 된다. 이는 주변지역의 토양 사막화와 더불어 생태환경을 파괴할 위험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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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河 ‘물 부족’ 또 심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