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학입시 계절이 다가오면서 커트라인 차이와 진학률 차이 등을 노리고 대도시의 수험생들이 전학 또는 호적 이전 등의 방법으로 낙후한 지역에 가서 응시하는 이른바 ‘대입 이민’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 1980년대부터 시작된 수험생들의 이민 행렬은 국가에서 아무리 단속을 해도 소용이 없을 뿐 아니라 점점 더 심해지고 있어 사회문제로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대입 이민의 흐름은 크게 둘로 나눠진다.
대도시의 많은 수험생들이 신쟝(新疆), 닝샤(寧夏), 칭하이(淸海), 네이멍구(內蒙古), 산시(山西) 등 교육 낙후 지역으로 전학하는 흐름과 소수의 학생들이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등 교육 발전지역으로 전학하는 흐름이 그것이다.
가장 많은 전학생이 몰리는 곳은 신쟝(新疆)지역이다. 이 지역에서는 올해 원서를 낸 수험생 8만 7천명 중 1차 조사에서 미자격자로 890명이 적발됐는데, 그 대부분이 전학생으로 밝혀졌다. 이들 지역의 한 호적담당 공안경찰은 하룻밤 사이에 30명이 호구를 이전한 사례를 적발하기도 했다.
하이난(海南) 또한 입학률이 높은 지역으로 알려져 전학 수험생들이 날로 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정부는 이러한 현상을 억제하기 위해 신쟝, 닝샤, 네이멍구 등지에 전학 금지령을 내렸다.
이런 전학 현상을 두고 전문가들은 대안 없이 막기만 하는 것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전문가들은 또 입시 커트라인을 낮추고 입시제도 자체를 개선하는 한편 교육낙후 지역에 대한 투자를 증가시키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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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가는 중국 ‘大入 移民’ 행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