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양(周陽)이 공부하는 창춘(長春)시 이치(一汽)그룹 1중학 2학년 4반 학생들은 모두 ‘장(長)’자를 단 간부들이다. 예를 들면 교실의 화분을 관리하는 학생은 ‘화장(花長)’, 책걸상을 관리하는 학생은 ‘탁장(桌長)’, 도서를 관리하는 학생은 ‘도서장’ 등 이다.
1년 전부터 이 같은 학급관리제를 도입하기 시작한 이치 그룹 1중학 측은 ‘학생들이 자주적으로 학급을 관리하고, 스스로의 능력을 능동적으로 수행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 이 같은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학생마다 할 일이 있고 또 모두가 간부이니 특수한 신분이 따로 존재하지 않을뿐더러 학생의 자발성과 책임감, 의무감 그리고 창조성을 계발하는데 유리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반대되는 의견도 만만치 않게 일고 있다.
중학생은 아직 나이가 어리다. 이들은 학급에서 맡는 직책을 조건으로 부모한테 ‘조건’을 제시하거나 학급에서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우쭐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문제는 이러한 ‘권력의 균형’이 어디까지 유지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간부 경력을 쌓는 것보다 우수한 사람이 치열한 경쟁과 엄격한 선발을 통해서 간부가 된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설령 간부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는 충분히 있으며 또 반드시 지켜야 할 책임이 있음을 일캐워 줘야 할 것이다. 인생은 오로지 간부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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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학급 학생 간부화의 장단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