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 최고(最古)의 베이징 ‘왕마즈(王麻子)’가 시장경제에 적응하지 못한 결과 문을 닫아야 하는 비운에 처했다.
1651년 설립된 왕마즈는 칼·가위를 주로 생산해왔으며 중국의 ‘민족 브랜드’로 자리 잡아 왔다. 또한 계획 경제 시대에는 한달에 부엌 칼 7만개, 가위 40만개의 최고 매출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시장 경제 시대에 들어선 1990년대부터 중국 정부가 소상품에 대한 보호정책을 폐지한 데다 왕마즈가 내부 개혁의 기회를 놓치는 바람에 걷잡을 수 없는 내리막길을 걷게 되었다.
지난 1980년대만 해도 연간 200만 위안의 흑자를 기록하던 ‘왕마즈’는 1990년대 중반부터 설비 노후 및 부실 경영 등으로 휘청거리면서 지난 해 5월 30일 현재로 자산 총액 1283만여 위안, 적자 2780만 위안으로 부채율 216.6%를 기록하면서 드디어 파산을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베이징시 인민법원은 이미 왕마즈의 파산을 선고하고 채무 청산 작업에 착수했다. 한편 이 공장의 대표는 “다른 공장의 상당수가 ‘왕마즈’라는 이름으로 가위 및 공구 등을 생산하고 있다” 면서 “상표만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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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最古 기업 ‘王麻子’ 문 닫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