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가전업체 하이얼(海爾)이 자체 브랜드로 한국에서 제품판매에 나서는 등 중국 가전업체들의 한국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에서 하이얼 제품을 독점수입하고 있는 HL글로벌이 지난달 초 하이얼이 생산한 와인냉장고와 홈바 2종류 등 4개 모델을 한국에 들여 지난달 20일 께부터 이마트와 일부 와인전문 소매점에서 판매한다고 한다.
지금까지 하이얼 가전제품은 김치냉장고 전문 업체인 해피라인이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수입판매해 왔다. 그러나 하이얼 자체 브랜드로 한국에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얼 와인냉장고는 할인점 판매가격이 88만~99만원 정도로 한국내 시판 중인 삼성전자나 GE, 캐리어 제품 가격의 3분의 1 수준이다.
해피라인의 자회사인 HL글로벌은 이달 중순부터 이마트 외에 홈플러스, 코스트코, 롯데백화점 등 전국 30개 매장으로 판매망을 확대하면서 내년까지 에어컨, 세탁기, 냉동고 등으로 수입 품목도 대폭 늘려나갈 계획이다.
지난 1984년 설립된 하이얼은 백색가전을 중심으로 해외에서도 국내 가전업체들과 경쟁하는 브랜드로 가전제품 총생산 규모에서도 세계 5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하이얼 외에 샤오야(小鴨)전자가 드럼세탁기로 국내에 진출할 계획이며 거란스(格蘭士), 캉자(康佳), 창홍(長虹), 샤오톈어(小天鵝) 등의 중국 가전업체도 저가의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컬러TV 등을 앞세워 한국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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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얼, 자체 브랜드로 한국 시장 공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