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애니메이션 산업은 막대한 시장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충분히 개발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작품은 시간으로 계산하면 1만 7300분, 투자규모는 2억 위안(元)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CCTV애니메이션 제작부의 짜오원장(趙文江) 주임은 “지난해 국산 애니메이션 작품을 보면 몇 편의 대작을 제외하고는 제작 수준이나 차원이 낮은 편이다. 그리고 총 17000여분 분량도 실제 시장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애니메이션 작품 개발은 투입이 크고 회수기간이 긴 단점 때문에 투자유치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똑같은 시간 분량의 작품이라고 해도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데 드는 비용은 드라마의 2배나 되지만 시장거래 가격은 오히려 그 절반에 불과하다. 게다가 애니메이션 작품 한편을 완성시키는데 걸리는 시간이 보통 5,6년이 걸리지만 실제 수익을 얻는 애니메이션 회사는 별로 없다.
상하이 미술영화제작사의 경우 지난 2001년 2000만 위안을 투입해 제작한 애니메이션 ‘워웨이거쾅)’은 소설로 출간된 것이 60만 권, 만화로 출간된 것이 300만 권, 아직 상영되지 않은 후속 소설도 이미 25만 권이나 팔렸지만 투자금도 회수하지 못한 실정이다.
게다가 원가가 낮고 질이 좋은 일본의 애니메이션 작품과 한국의 전자게임이 연평균 30%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중국의 애니메이션 시장은 설상가상의 상황이 되었다.
중국의 애니메이션 업계는 이같은 상황의 개선을 위해 지난해부터 각종 포럼과 세미나등의 모임을 가지는 등 애니메이션 산업고리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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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애니메이션 막대한 잠재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