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8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꼽히는 진시황릉(秦始皇陵) 지하 궁전의 존재와 함께 그 정확한 위치가 최초로 확인됐다고 중국언론이 지난주 보도했다.
언론은 중국 국토자원부 산하 국토지질국 과학자들이 첨단 탐지기법을 동원해 1년여간 노력한 끝에 진시황의 유해를 안치한 지하 궁전이 진시황릉 봉토 지하 30m의 깊이에 자리잡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진시황릉은 산시성(陜西省) 시안(西安)에서 37km 떨어진 린퉁셴 동쪽의 병마용 박물관 앞에 인공 야산 형태로 위치해 있다. 탐사 결과 확인한 진시황릉의 묘실과 지하궁전 벽은 석재 구조로 이뤄져 있었다. 묘실은 동서 170m, 남북 145m로 중국 역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규모였다.
묘실 주변에는 엄청난 분량의 수은 성분이 발견돼 <史記>에 나오는 ‘수은이 진시황릉 속에서 강과 바다를 이루었다’는 내용이 사실로 입증되었다. 인체에 치명적인 수은을 대량으로 넣은 것은 도굴을 방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인다.
훼손여부가 관심을 모았던 진시황의 묘실은 완벽한 방수 처리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되어 향후의 발굴 여부가 주목된다.
산시성 문물국 관계자는 그러나 “이번 관측은 진시황릉 보호 계획 수립을 위한 것이며 발굴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진시황릉에 대한 탐사 작업이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수백년이 걸리는 만큼 조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지난해 첨단 과학기술 프로젝트인 ‘863’계획‘ 속에 진시황릉 탐사를 포함시켜 그동안 작업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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秦始皇陵 지하궁전 내부 확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