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산다는 것 하나로 우리가 덕을 보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아이’의 존재다. 이 가정부는 대개 조선족과 한족으로 나뉜다. 가정의 형편과 상황에 따라 조선족 아주머니들이 가사를 도와주기도 하고 한족 아주머니가 도와주기도 한다. 그러나 가정부와 함께 생활했던 주부들은 그 편리한 점과 동시에 곤란한 점을 토로한다.
대개의 경우 주부는 부리는 입장이고 가정부는 공용된 입장이다. 그렇지만 자칫 한국에서처럼 가정부를 부리다보면 생기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고 한다. 어떤 주부는 편리하기 위해 쓴 가정부가 마치 상전을 둔 것처럼 힘들고 어렵다고 말하기도 하고, 반대로 가정부는 일부 한국인들의 비인격적인 대우에 기분 나빠하기도 한다.
이는 문화적인 차이에서 온 것이지 누가 나빠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고 본다. 어차피 앞으로 가정부를 고용해 생활이 편하기를 원한다면 상대방을 깊이 이해하려는 ㄴ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예를 들어, 조선족 가정부 앞에서 중국인을 비평하거나 중국에 대한 편견을 함부로 말한다든지, 돈으로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는 일 등은 조선족 가정부를 업신여기는 것이 된다. 특히 자녀들 앞에서 가정부의 잘못을 나무란다든지, 자녀들이 가정부를 함부로 대하는데도 이를 제지하지 않는다든지 하는 것은 가정부로 하여금 큰 모욕감을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와 자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우리는 가정부를 좋은 이웃으로 대하고 자녀들 앞에서 다른 나라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모범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아이들이 장차 중국 사람들을 좋은 이웃으로 여기지 않게 되고 가정 일도 할 줄 모르는 무능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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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阿姨, 이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