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황석굴(敦煌石窟)로 불리는 ‘막고굴(莫高窟)’의 훼손 상태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수십년에 걸친 보호 관찰과 반복적인 시험 결과 모래, 먼지 및 바람의 영향으로 막고굴 안의 벽화들이 떨어져 나가거나 조각의 색깔이 퇴색되는 등 큰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한다.
둔황 동남쪽 95km 지점에 위치한 막고굴은 모래바람이 빈발하고 강우량이 적은 전형적인 사막기후 아래 놓여있다.
이런 환경에서 모래는 막고굴의 장기적인 보존을 어렵게 만드는 가장 큰 위협요소로 지적된다.
불확실 통계에 따르면, 벽화나 채색 조각들이 들어있는 492개의 현전 막고굴 동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부풀어오르거나 변색이나 탈색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모두 겨울철 편서풍에 실려온 모래가 쌓이면서 초래된 것이다. 또다른 위협요소로 풍식(風蝕)현상과 먼지도 빼놓을 수 없다.
모래바람에 의한 풍식 현상은 직접 외벽의 벽화와 동굴을 깍아내는 작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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莫高窟 훼손 심각한 상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