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가질 것인가 말 것인가, 이것이 문제로다.”
요즘 수많은 중국 젊은이들의 고민이다. 최근 중국에서도 ‘부부 맞벌이, 자녀 안 낳기’를 실천하는 이른바 ‘딩크(DINK)’부부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더욱 많은 중국 부부들이 아이 낳기를 미루고 아예 아이 갖기를 단념하는 추세다.
톈진(天津)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장후이(29)씨는 결혼한 지 5년이나 됐지만, 손자를 갖고 싶어 하는 부모님의 성화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낳지 않는다. 그는 차이나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우린 서로 아주 사랑해요. 어떤 때는 우리가 신혼여행을 하는 것 같은 착각을 하기도 해요. 우린 그런 걸 앗아가게 될 아이를 갖고 싶지 않아요. 우린 나름의 삶을 선택할 자유가 있잖아요?”하고 말한다.
다른 부부들에게는 아이를 갖지 않는 좀더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 외국 회사에서 판매 업무를 맡고 있는 리졔(33)씨는 결혼 한지 5년이 됐지만 직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획득하기 전까지는 아이를 갖지 않을 생각이다.
“지금의 형편으로는 아이를 가질 시간적 여유가 없어요. 우리가 성공한다면 아이의 성장을 위해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겠지만요.”하고 그는 말한다.
그는 매일 영어를 공부하고 있으며 다음달 토플 시험에 응시할 예정이다.
개혁개방 25년이 지난 오늘날 서구문화의 영향은 특히 상하이나 베이징과 같은 대도시에 널리 퍼져있다. 중국인들도 이젠 과거에는 용납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보다 관대해지고 있다.
최근 톈진여성협회의 조사 결과 60% 이상이 ‘아기 안 낳기’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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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보다 자신의 삶이 소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