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이징 소재의 모 대학이 재학기간 중 임신을 이유로 여자 박사연구생을 자퇴시킨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 베이징의 대부분 대학들은 재학중인 여자 박사생들에게 재학 중 아이를 양육하는 경우 자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대학들이 여자 박사생들의 출산·육아를 금지하는 근본 원인은 현행 호적관리제도의 문제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중국 학생들의 호적은 모두 임시호구로, 졸업 후의 거주지로 자동 이전되는 반면, 출산허가증명은 해당 학생의 호적 소재지에서 신청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외지 출신 학생의 경우 졸업 후 베이징에 남아 호구를 취득할 수 있을지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베이징의 출산허가증명을 받지 못하고 호적 소재지에 되돌아가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여자 박사생들은 아예 아이를 갖는 것을 포기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29세의 한 여자 박사생은 학업을 마친 후에도 외국유학이나 사업이 안정될 때를 기다리자면 벌써 출산이 부적합한 고령 임산부가 되기 때문에 아이를 가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체념했다.
중국법률은 “적령기 여성은 당연히 출산·육아의 권리를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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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자 박사생들 재학 중 출산·육아 불가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