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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숫자방식...휴대폰등 폭 넓게 응용
  중국에서 새로운 문자 입력 기술인 숫자방식의 한자 입력법이 최초로 개발됐다고 베이징완빠우(北京晚报)가 지난주 보도했다.
  신문은 개발자인 왕융민(王永民)씨의 설명을 인용해 이 기술이 휴대폰·전화기·세금정산기 등에 광범위하게 응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26일 개최된 ‘왕마(王码)숫자 시리즈 특허기술세미나’에서 현행‘우비쯔싱(五笔字型)’의 개발자인 왕융민씨는 5년간에 걸쳐 개발한 ‘숫자시리즈 한자 입력법(数字系列汉字输入法)’5가지를 선보였다.
  그 중 익히기 가장 쉬운 ‘왕마비순(王码笔顺)’‘왕마비화(王码笔画)’‘왕마6쩬(6键)’등 3가지 입력법은 모두 ‘一丨丿丶乙口' 의 6개 키만 사용해 분당 20~50자를 입력할 수 있고,’왕마9쩬(9键)‘입력법은 9개 키를 사용해 1분당 100자를 입력할 수 있다.
  그밖에 숫자 키만 사용하는 ’수쯔우비(数字五笔)‘입력법은 우비즈싱에 익숙한 사용자의 경우 자음과 모음을 선택하지 않고도 ’퍼지‘방식으로 한자와 단어를 입력할 수 있으며,중복코드가 적고 효율도 높다고 신문은 전했다.
  모두 5건의 특허를 받은 이 ’숫자시리즈 한자입력법‘은 한자의 형태를 파악해 한자를 읽어낼 수 있으며 기존의 우비즈싱과도 연동이 가능하다. 현재 세계 최대의 휴대폰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은 지금까지 외국에서 개발된 휴대폰 문자 입력법을 사용해 왔다. 또 우선전화기·세금 정산기·셋톱박스·PDA제품 등을 쓰는 약 10억 명의 사용자들도 우비즈싱은 어렵고 핀인(拼音)방식은 느리다는 불만을 제기해왔다.
  중국의 한자입력 분야에서 처음으로 자체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게 된 이 숫자시리즈한자입력법의 개발로 한자입력분야에서 디지털화 혁명이 일어날 것으로 신문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