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속 경제성장을 통해 지역 및 세계 경제를 이끄는 ‘엔진’ 역할을 하는 중국이 동시에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원후이빠우(文匯報)가 지난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장밍(張明) 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연구원의 최신 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그러나 중국은 아직 국제 상품가격 결정 시스템에서 가격 결정권이 거의 없는 피동적인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증가하는 3000억 달러의 무역액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00억 달러에 달하며, 도시화, 공업화에 따른 수요 증가로 중국은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중요한 구매자로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장 연구원은 중국의 원자재 수입이 전 세계 원자재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3년 5% 수준으로 높아졌고, 수입증가율은 10%애 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중국의 수요가 국제 원자재의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으며, 최근 가격 상승기에 있는 철광석, 동(銅)광석, 콩 등의 가격 상승분 중 30%, 25%, 5%는 중국의 수입 수요로 인해 각각 유발된 것이라고 장 연구원은 분석했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 철광석, 동광석, 콩의 최대 수입국과 원유의 제 2수입국으로 부상했다.
이들 원자재 가격은 지난 2001년 중반 이후 작년 말까지 △원유=120% △철광석=30% △동광석=100% △콩=50% 등으로 모두 가격이 상승했는데, 이는 중국의 원자재 수입이 급증한 시기와 때를 같이 한다.
그중 철광석의 경우, 2003년 중국의 철광석 수입이 세계 철광석 교역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 수입 증가율은 72%에 달했다. 이러한 수입규모와 증가율이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을 감안할 때, 2001~2004년 상승한 국제 철광석 가격의 30% 가량은 중국요인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장 연구원은 밝혔다.
또, 같은 방법으로 같은 기간 동광석, 콩의 가격 상승 중 25%와 35% 가량은 중국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장 연구원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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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중국 요인’에 의해 좌우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