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학들의 경제 활동이 최근 활발해지면서 ‘청렴 지대’로 간주되던 대학가도 ‘비즈니스 뇌물’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중궈칭녠빠오(中國靑年報)’가 지난주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2003년 1월부터 2005년 10월까지 우한시(武漢市) 검찰당국이 적발한 대학 관리직원들의 비위사건은 41건, 연루된 직원은 46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비위에 연루된 46명을 비위 내용별로 보면, △건축 공개입찰 및 후생복지=18명(39%) △교재 및 시설 구매=6명(13%) △네트워크 구축 공개입찰=6명(13%) △재무관리=6명(13%) △학생모집=7명(15%) △약품구매=3명(7%) 등이다.
청진화(成金華) 전 우한대학 자원부장은 대학의 설비구매 및 공사발주 과정에서 12개 업체로부터 총 40여만위엔(元=1위엔은 약 120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우창구(武昌區)인민법원에서 6년형을 선고받았다.
마전졔(馬振傑) 전 중난(中南)재경정법대학 자산관리처장은 2002년부터 2003년 12월까지 총 22만위엔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우창구인민법원에서 8년 형을 선고받았다.
저우쟈루(周甲祿) 박사는 교육분야의 비즈니스 비위가 성행하게 된 것은 대학의 규모가 확대되고 경제활동이 과거보다 크게 활발해졌지만 이에 대한 감독관리나 재무관리가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학의 교재 구매를 예로 들면, 대학은 보통 출판사로부터 정가의 무려 40~60%를 수수료로 받지만 장부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몇 년간 대학들이 거대한 경제주체로 떠오르면서 일부 단과대학의 경우 연간 자금 유동규모가 20억위엔에 달하고 있다.
따라서, 대학은 정부의 비스니스 비위 단속의 중점대상이 돼야 한다는 것이 관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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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학들도 ‘비리의 온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