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魏) 오(吳), 촉(蜀) 3국이 정립하여 패권을 다투고 있던 삼국 시대의 일이다. 촉의 유비는 적벽대전 이후에 형주, 양양, 남군을 손에 넣어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여기서 만족하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라 군신을 모아서 앞으로의 계책을 물었다.
이 자리에서 이적이 말했다.
“새로 얻은 땅들을 오래 지키려면 무엇보다 어진 선배를 구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어진 선비가 어디 있단 말이오?”
유비의 말을 받아 이적은 이렇게 대답했다.
“형양 땅의 마량 5형제가 모두 슬기롭고 학문이 높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인물은 양 눈썹 사이에 흰 털이 난 맏아들 양(良)입니다.”
이리하여 발탁된 마량은 나중에 유비가 소열제(昭烈帝)가 되면서 시중(侍中)에 임명될 정도로 유비를 따라 출진하여 거듭 튼 공을 세운 명참모였다.
泣斬馬謖의 마속은 바로 그의 아우이다. 마량의 뒤를 이어 제갈공명이 유비에게 가담하자 촉의 위세는 오와 위를 압도했다. 그러나 유비에게도 실수는 있어서 무협에서 오군과 대치하고 있던 그의 군사(軍師)인 공명과 상의도 없이 군사를 출동시켰다가 대패했다. 이 싸움에서 마량도 전사하고 말았다.
마량은 태어날 때부터 눈썹이 희었기 때문에 ‘백미’라는 별명이 붙은 것인데, 수많은 것 가운데 가장 뛰어난 사람이나 예술 작품 같은 것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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