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晉商)은 중국 상업사(商業史)를 빛내는 대표주자의 하나로 18세기중엽부터 19세기말까지 중국 각 대도시, 수운(水運)과 육상교통이 편리한 상업도시, 심지어 러시아의 시베리아와 모스크바, 일본과 동남아 각지에까지 널리 퍼져 장사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어려움을 마다하지 않는 정신과 지혜로 상거래에서 도행(道行)·도덕(道德)·신의(信義)를 실천했고 실용적인 선진관리방식을 사용했다. 경영을 맡은 지배인제도를 발전시키고 완벽한 주주제도를 정착시켜 상업발전을 도모했다. 이에 따라 진상 5백년의 역사는 기업경영에 없어서는 안될 교과서가 됐다.
기업 경영규모의 확대로 진상에도 출자자와 경영자가 분리되는 현상이 출현했다. 즉 '자본가'와 '경영자'가 나눠졌다. 즉 재산권의 분명한 구분으로 자본가는 자본가이고 경영자는 경영자로 경영자의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자본가와 자리를 바꿀 수는 없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경영자는 출자자에게 책임을 다해야 한다. 그래서 기업행위는 주주행위의 그림자다. 출자자는 기업의 사업과정을 규제하는게 아니라 결과를 통제해 경영자에게 충분한 권한을 부여하고 회계년말이 되면 집행한 결과에 따라 상벌을 준다.
진상의 '주주'는 3년을 재정주기로 해 '경영자'에게 비교적 여유있는 시간을 줬다. 이것으로 볼 때 진보적인 출자자가 없다면 기업경영이 제대로 되기는 힘들다. 경영자가 장악하고 있는 시장과 기업경영 상황, 특히 자신의 능력·덕행·적극성은 모두 기업오너에게 알리기 쉽지않다.
진상의 '자본가'는 '경영자'를 선택할 때 자신과의 관계와 상관없이 인격과 능력을 갖춘 사람만을 엄격히 임용했다. 특히 그의 선조의 성실성 등 내력을 중시하고 처음에는 하위직에 임명해 한 단계씩 실력을 검증한 뒤 중용했다. 또 아무리 '자본가'라고 해도 자기 자녀를 마음대로 배치할 수는 없었다.
결론적으로 진상의 경험은 우리에게 귀중한 정신유산이며 그로부터 선진적인 기업관리이념을 계승받아야 할 것이다. (經濟日報)
중국 儒商의 원류 晉商의 선진경영을 배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