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제일 관심을 갖는 것을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성에 관한 것이다. 베이징(北京)의 남녀중학생들은 성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베이징의 중학생 두명이 최근 후이원(匯文)·런따(人大)부속·쓰(四)중 등 8개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지 1천5백개를 발송해 1천1백6개를 회수,분석했다.
조사자중 한 명인 후이원중학 린웨이펑(林偉峰)군은 "현재의 중·고등학생들은 단순히 생식 기관의 명칭과 기능 정도를 알려고 하지 않고 성심리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내용에는 조사목적·통계수치·학생현황·실태분석 및 교육당국에 대한 건의 등이 포함돼 있다.
그중 남녀학생의 성에 대한 인식차 조사를 보면 여학생들은 스스로의 성을 어떻게 보호해야 할지 몰라 때때로 큰 피해를 보게 된다. 반면 남학생들은 성건강지식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 부모들이 아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할까봐 성에 대해 거의 물어 보는 법이 없어 탈선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중·고등학생들은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은 몰래 성인 사이트에 접속해 그릇된 성 지식을 배우게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다른 조사자인 런따부속중학 천시(陳曦)군은 "성교육은 숨겨서는 안되며 학생들이 배우고 싶은 내용을 선택케 해야 한다"며 "이번 조사로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린웨이펑군은 이번 조사에서 가장 큰 장애는 학생들이 아니라 학교와 사회의 고정관념이었다며 조사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는 성에 대한 건전한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국은 1954년 저우언라이(周恩來)총리가 학생들에게 성교육 실시 필요성을 처음 제기한 이래 1991년 국가교육위원회의 결정으로 중학교에서 청소년 성교육을 시행해오고 있다. 베이징시 하이뗸(海淀)구는 새학기부터 청소년 성교육과정을 전면 실시키로 결정한 데 이어 11일부터 본격적인 강의에 들어갔다.
중고생들 최대 관심은 '性'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