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akwon

   영화 '잉슝(英雄)'은 그다지 새롭지도 않은 스토리를 가지고도 감독의 브랜드 가치와 호화 캐스팅으로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렸다.

1월10일부터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광저우(廣州) 등 중국 8대 도시에서 상영될 영화 '무사(武士)'는 그런 점에서 좀 불리한 데가 있다.

중국인들이 남자 주연배우 안성기와 정우성, 주진모를 잘 알 리도 없는데다 김성수 감독과 음악을 맡은 일본인 작곡자 鷺巢詩郞을 아는 사람도 많지 않다.

그러나 韓·中·日 영화인 연맹이 7백만달러를 투자해 5년에 걸쳐 만든 이 영화는 모든 장면을 중국에서 촬영했으며 '잉슝'에 비해 무술 연기가 오히려 돋보인다는 평을 듣고 있다.

영화의 스토리도 사실적이다. 원말명초(元末明初)에 사신으로 왔던 조선인을 주위엔장(朱元章)이 서북지방으로 귀양을 보내는 사건이 발생한다.

조선인은 귀양길에서 명나라의 푸롱(芙蓉)공주가 원나라 군대에게 쫓기는 것을 보고 자신의 억울함을 풀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만들 결심을 하게 된다.

그 뒤로 일장의 격전이 벌어지면서 화려한 액션이 연출된다. 푸롱공주 역은 중국 배우이자 '잉슝'에 출연했던 장즈이(章子怡)가 맡았다.

전문가들은 한국에서 이미 흥행에 대성공을 거둔 이 영화가 중국인들에게 한국 영화에 대한 강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