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도시인의 독서 행태가 가벼운 쪽으로 흘러갈 뿐 아니라 주로 그림이 많이 곁들여진 동화나 우화류를 많이 찾고 있다.
각종 조사에 따르면 날이 갈수록 고학력층의 가벼운 독서물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한다. 복잡다단한 생활을 보내고 있는 고학력자들 위주의 화이트칼라층의 경우 이런 현상은 더욱 심각하다.
방대한 정보세계에 숨막히게 살아가다가 잠시 틈을 내서 책을 읽으며 정신의 해방을 추구하는데 구태여 어려운 책을 선택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외국기업에 종사하는 한 직장여성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예쁜 그림이 많은 소책자를 구입하는 이유에 대해, 바쁜 직장생활 때문에 전력을 투구해 어려운 책을 정독할여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한다.
게다가 그림이 위주가 되고 짧은 문구가 곁들여진 책들이 서점가의 베스트셀러로 떠오르고 있어 이런 화이트칼라들의 가벼운 독서를 부추기고 있다.
<向左走, 向右走> <地下鐵> <帶一本書去巴黎> <畵室裏的風景> 등이 이런 현상의 중심에 있는 책들이다. 예술류나 만화류 서적에만 그림이 강조되는 것이 아니라 일반교양물에서도 그림을 많이 넣고 있는 이즈음의 현상은 최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몇 년 전 타이완(臺灣)에서부터 들어오기 시작한 이런 그림 위주의 서적들은 그림과 문자의 조화를 통해 의미 전달을 노리는 효과가 맞아 떨어져 현재 출판시장의 주류로까지 부상하고 있다. (北京日報)
중국 도시 화이트칼라들 '가벼운 독서' 풍조 유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