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의 늦은 밤은 휘황찬란하다. 이전의 밤 같지 않아 토박이들도 그 옛날을 떠올리기가 어려울 정도다. 여기에 아름다우면서도 유쾌한 베이징의 밤을 소개한다.
진한 커피향이 거리까지 새어나오는 ‘스타벅스’커피전문점으로 가보자. 의자에 다리를 편하게 올린 채 한 여성이 쉬고 있다. 가게 안은 온통 카푸치노 냄새로 배어 그대로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저녁, 베이징의 한 대학 운동장. 자가용과 오토바이, 자전거가 가득 주차돼 있는 가운데 빵을 질겅질겅 씹으며 수업을 받으러 들어가는 학생들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은 물론 이 대학 재학생들이 아니라 퇴근 후 야간 강의를 들으러 온‘학생’들이다. 이렇게 자신의 생활을 재충전하기 위해 야간 수업을 듣는 사람들은 대개 화이트칼라들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쳐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이들은 열심히 배우고 익히는 것이다.
베이징의 밤에 불을 밝힌 곳으로는 헬스센터도 빼놓을 수 없다. 남자와 여자 가릴 것 없이 몸에 딱 붙는 헬스복을 입고 각종 기구에 매달려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다. 낮에 온종일 컴퓨터와 씨름한 사람들, 의자에 앉아서 8시간씩 견디고 나면 헬스로라도 신체를 단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매일 저녁 1시간씩 땀을 뺀 뒤 샤워하고 집에 돌아가 잠이 들면 다음날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다고 말한다.
목욕과 안마를 함께 즐기는 SPA 또한 피로를 풀기에 적당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아로마 향기가 진하게 풍기는 실내에서 휴식도 하면서 미용도 추구하다 보면 신진대사가 저절로 이루어진다는 것이 SPA족들의 주장이다. 또 친구들과 수다를 떨어도 좋고 고적한 분위기를 찾아 혼자서 책을 봐도 좋은 산리툰(三里屯)거리가 있다는 것도 기억해 두자.
아름답고 유쾌한 北京의 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