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甲之年’은 60세를 가리킨다. 고대에는 십천간과 십이지지를 교차해서 조합하여 해를 기록했는데, 모두 60여개의 조합이 생성되었고 한 바퀴를 도는데 60년이 경과되므로 사람들은 60세를‘花甲之年’이라고 불렀다. ‘古稀之年’은 70세를 가리킨다. 이 별치은 두보의 「曲江(곡강)」이라는 시 중 “酒债寻常行处有，人生七十古来稀。(가는 곳마다 술 외상 깔렸는데, 일흔까지 사는 인생 예로부터 드물지)”에서 유래한다. 이후로 사람들은 70세를‘古稀之年’이라고 불렀다.
중국어에는 문인에 대한 별칭도 아주 많다. 예를 들어 고대의 유생들은 관을 썼기 때문에 후에 문인들은 ‘儒冠’이라고 불렀다. 두보의 시 가운데 “纨绔不饿死，儒冠多误身。(대가집 자제 굶주림을 모르고, 문인은 신세 망치곤 하네.)”이라는 시구가 있는데, 여기에서‘儒冠’은 문인을 가리킨다. 또 ‘骚人’이라는 말도 문인을 가리키는데 이는 전국시대의 시인 굴원이 지은 「离骚(이소)」에서 유래한다. 「이소」는 후대의 시 창작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후대 문인들이 자주 「이소」를 모방하여 시를 지으면서 문인을 ‘骚人’이라고 일컫게 되었다. 가령 송대 범중엄은 「岳陽樓記(악양루기)」에서 洞庭湖에 대해 “北通巫峡南及潇湘，迁客骚人多会于此。(북쪽으로는 무협으로 통하고, 남쪽으로 소상에 미치며, 좌천되어 가는 관리와 문인들이 여기에서 많이 나온다.)”라고 했는데 여기에서 ‘骚人’은 문인을 가리킨다. ‘墨客’도 문인의 별칭이다. 문인이 글을 지을 때 붓과 묵을 사용하므로 이렇게 부른 것이다. 한대 양웅의 「长杨赋(장양부)」에 “墨客降席，再拜稽首。(문인이 자리에서 내려와 재배하고 머리를 조아렸다.)”라는 구절이 있는데, 여기에서 ‘墨客’는 바로 문인을 지칭한다.
가장 재미있는 것은 도둑에 대한 별칭인 ‘梁上君子’이다. 이 별칭은 『后汉书(후한서)』「陈寔传(진식전)」에서 유래한다. 어느 날 저녁, 한 도둑이 진식의 집에 몰래 들어와 방의 대들보 위에 숨어 있었다. 진식이 이를 알아차리고 집안의 자손들을 불러 모은 후 다음과 같이 말했다. “무릇 사람은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선하지 않은 사람이 반드시 본래부터 악한 것은 아니며, 습관 탓에 그렇게 되는 것이다. 대들보 위의 군자가 바로 그러하다. ”도둑은 얘기를 다 듣고 나서 대들보에서 뛰어 내려와 머리를 조아리며 잘못을 빌었다. 이 고사로 말미암아 후인들은 도둑을 ‘梁上君子’라고 부르게 되었다.
‘须眉(수염과 눈썹:남자)’와 ‘裙钗(치마와 비녀:여자)’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