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국에서 외국 상품이나 외국 점포의 명칭을 중문으로 번역하는 데는 대략 3가지 경우가 있다. 첫 번째는 단순한 음역(音譯)이다. 이는 비교적 단순한 방법으로, 외국어 발음과 비슷한 한자를 찾아 대응하기 때문에 읽기가 쉽다. 그러나 그 글자가 상품이나 점포 명칭에 걸맞은 뜻을 지니기 어려운 점이 불만이다.
미국의 패스트푸드 맥도널드를 예로 들면, 맥도널드의 중문명은 McDonalds의 발음과 비슷한 ‘마이땅라오(麥當勞)’라고 지었다. 그러나 맥도널드가 워낙 유명해서 지금 ‘마이땅라오’는 이미 중국인들에게 익숙한 브랜드로, 또 미국식 패스트푸드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두 번재 방법은 의역(意譯)이다. 그 대표적인 예로 커피 브랜드 ‘네슬레’를 ‘취에차오(雀巢)’로 번역한 것을 들 수 있다. 외국상품의 원래 명칭의 뜻을 그대로 따온 유형이다. 대신 중문에서 외국어 발음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없다는 점이 흠이라면 흠이다. 세 번째 유형은 음역과 의역을 결합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음역과 의역을 결합한다 해도 완벽한 번역을 하기는 쉽지 않다.
보통 음역에 한자의 뜻을 합치는 경우가 많다. 즉, 외국어 발음과 비슷한 한자 중에서 한자로 뜻을 전달할 수 있는 글자를 선택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중국인들이 상품과 점포 명칭을 지을 때 길조를 추구하는 전통에 부합되고 또 외국 상품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익숙하게 알려지는 데도 도움이 된다.
가장 성공적인 예로 ‘코카콜라’를 ‘커코우커러(可口可樂)’로 명명한 것을 들 수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영어의 Coca Cola를 음역한 것이지만, 한자가 자체의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음료라는 상품 자체의 특징을 잘 살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성공적이다.
외국 브랜드 명칭의 中文 번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