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Service In The U.S.A (Ⅱ)]
미국은 의료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다. 진료 한 번 받는 데 무려 80달러에서 100달러가 들며, 몇 가지 검사라도 하게 되면 수백 달러는 우습게 든다. 따라서 의료보험 혜택 없이 병원 문턱을 들어설 경우, 엄청난 비용을 각오해야 한다. 직장인의 경우는 고용주가 의료보험료의 일정 부분을 책임지므로 개인 부담이 덜하지만 자영업자나 일반인 등은 의료보험에 가입해도 비싼 의료비를 내야 한다. 학생들의 경우, 학교에서 단체로 의료보험에 가입하므로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그렇다 해도 대학생의 경우 1인당 의료보험료는 적게는 200달러에서 많게는 400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의료보험에 가입했다고 해서 모든 의료 서비스에 대해 보험 혜택이 있는 건 아니다. 안과나 치과는 거의 혜택이 없고, 혜택이 있는 부분 중에도 상한선이 있어, 그 이상의 비용은 치료비 전액을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때문에 미국인들은 의료보험에 들었다 해도 대개 약국에서 Aspirin이나 Tylenol 등을 구입해 복용하지, 웬만큼 아프기 전에는 병원에 가지 않는다. 물론 모든 의료 서비스에 대해 혜택을 주는 보험도 있지만, 보험료가 턱없이 비싸서 일반인들에겐 그림의 떡일 뿐이다.
그렇다면 소득이 거의 없는 미국 빈민층은 어떻게 의료 서비스를 받을까? 빈민층을 위해 정부는 free care라는 무료 진료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빈민층은 연간 가구 총수입이 최저생계비에 못 미치며, 연방 정부가 제공하는 빈민 구제 사업(welfare program)에 등록된 사람들을 말한다. 이들은 정부로부터 식비와 무료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그러다 보니 최저생계비를 조금 넘게 벌어 정부 보조를 못 받느니 차라리 일을 안 하고 놀면서 정부 보조에 기대 사는 게 유리한 경우도 생긴다.
정부 차원에서의 이같은 무료 진료 혜택 외에도 병원 자체에서 지역 봉사 차원으로 실시하는 무료 진료 서비스도 있다. 자기 수입으로는 도저히 가족들 의료비를 부담할 수 없다는 증빙 서류를 병원에 제출하면, 무료로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건 그야말로 일부 극빈층에나 해당되는 얘기이고, 절대 다수의 미국인들에게 있어 병원 문턱은 한없이 높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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