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와 의지 […할 것이다]

조동사는 글자 그대로 동사를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면, Ben uses chopsticks.라는 문장은 '벤은 젓가락을 사용한다.'는 뜻으로, 주어의 습관을 단순히 기술해 놓은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can이라는 조동사를 넣어서 Ben can use chopsticks.라고 하면 '젓가락을 쓸 수 있다'는 [능력]을 나타낼 수 있다. 또한, Ben must use chopsticks.라고 하면 '젓가락을 써야만 한다.'라는 [의무]를, 또한 문맥에 따라서는 '쓰는 게 분명하다.'라는 [(확신에 찬) 추측]을 표현하기도 한다. 이처럼 본동사 하나만 쓴 단순한 문장에 덧붙이면 [능력]이나 [의무]의 뉘앙스를 더해 주는 것이 조동사이다.

[미래]의 일을 나타낼 때 쓰는 대표적인 조동사는 will. 이야기하고 있는 시점보다 조금이라도 미래의 일에는 will을 쓰는 것이 기본이다. 예를 들어, '그는 인터넷에 대해 얘기를 한다.', 즉, '현재의 습관적인 행위'를 나타내는 문장이 되어 버린다. '이야기할 것이다'라는 미래를 나타내려면 He'll talk about the Internet.이라고 해야 한다.
이 [미래] 구문으로 장차 '…할 생각이다'라는 [의지]를 표현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I'll drive you home.(집까지 태워다 줄게.)이라는 식. 또한, will의 과거형은 would이므로 과거 시제 문장에서는 He said he wouldn't go.(그는 가지 않을 거라고 했어.)와 같이 시제를 일치시켜 준다


제한된 경우에만 쓰는 shall

그런데 [의지]를 나타내는 조동사에는 will 외에 shall도 있다 하지만 현대 미국 영어에서는 shall을 '…해 드릴까요?', 즉, 상대방의 의향을 확인하는 의문문에서만 쓰고 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Shall I give you some advice?처럼 가볍게 '허가'를 구하거나 Shall we dance?(우리 춤출까요?)처럼 '제안, 권유'를 나타내는 경우 이외에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이처럼 쓰임새가 적은 shall이지만 과거형 should는 shall과 달리 아주 자주 사용된다. 그리고 그 뜻도 '해야 한다', '할 것이다'라는 '의무'나 '(당연한 사실의) 추측'으로서, shall과는 크게 다르다. 따라서 shall과 should는 아예 다른 단어라고 보는 게 좋다.


▶ 다음 대화의 빈칸에 알맞은 조동사를 넣으세요.

Tom: I've decided to resign and move to the country.
Helen: Really? What will you do there?
Tom: I will grow vegetables, and hike in the woods.
Helen: That's nice - but how will you make a living?
Tom: I'll write books about my life in the country - like Thoreau.
Helen: Well, shall I give you some advice? Think about this carefully.

T: 나 회사 그만두고 시골로 이사가기로 결심했어.
H: 정말? 시골에서 뭘 할건데?
T: 채소를 가꾸고 숲 속을 산책하지.
H: 좋겠다. 그런데 생계는 어떻게 꾸릴려고?
T: 내 전원 생활에 대해 글을 쓰는 거야. 소로우처럼.
H: 글쎄, 충고 하나 해도 될까? 이 일에 대해서 신중하게 생각해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