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인터뷰, 이렇게 대처하라 (1)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로 인터뷰 할 때 저지르는 오류는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가령, 문장이 아니라 단어 하나 혹은 두 세마디로 말을 끝내는 경향은 보통 사람이면 다 갖고 있지요. 이 코너를 통해서 여러분은 완벽한 인터뷰 스피킹 실력을 키워줄 것입니다.
John: Where would you like to travel in the future?
Su-mi: Future... Australia or New Zealand.
John: What's interesting about there to you?
Su-mi: I don't know.
John: ???

존: 장차 어디 여행하고 싶어요?
수미: 앞으로...호주나 뉴질랜드요.
존: 호주와 뉴질랜드의 어떤 점에 끌립니까?
수미: 몰라요.
존: ???
이 점을 고쳐라!

'모른다.'는 'I don't know.'가 아니다!

이 단계에서의 과제는 한 두 마디 단어 나열에 그치지 않고 문장을 연결해서 대화를 이어 나가는 것. 그러려면 우선 회화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이나 문법을 무의식적으로 이해하고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대화의 I don't know에 대해 생각해보자. 여기에 대한 상대방의 '???' 반응은 질문에 대한 답이 적절치 않았기 때문에 도중에서 대화의 흐름이 끊긴 것이다. 수미는 I don't really know that much about ... (...에 대해서 그다지 잘은 모르지만)이라고 말할 생각에 I don't know.라고 했을지 모르지만, 이 상황에서의 I don't know.는 '그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라는 뉘앙스를 주게 되므로 적절치 못하다. I don't know.는 쓰기 쉬운 탓인지 여러 상황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다. 다음 네 가지 예를 들어본다.

1. '모른다'라는 의미로 쓸 경우
I don't understand (it).의 의미인 경우에는 I don't know.를 써도 무방하다.

2. '설명하기 어렵다'라는 의미로 쓸 경우
It's hard to explain.이라고 말한 다음 몇 마디 덧붙이려고 노력하자.

3. 부드럽게 No라고 말하고 싶은 경우
상대가 I don't know.라고 말하면 우리는 '무슨 이유로 아직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걸까'하고 의아해 하게 된다. No.나 I don't think so.라고 한 다음, 간단한 이유를 대는 쪽이 좋다.

4. 자세히 모르거나 확실히 정해지지 않은 경우
I'm not sure. (확실히는 말 못하겠어요.)를 쓴다.
초급자를 위한 연습

다음 1~4의 질문에 I don't really know that much about... (...에 대해서는 그다지 잘 몰라요.), It's hard to explain. (설명하기는 어려워요.), I don't understand... (..에 관해서는 모릅니다), No.(아니오.) 중 하나를 응용해서 대답해보자.

1. Do you think French is more difficult to learn than English?
(영어보다 불어가 더 배우기 어렵다고 생각합니까?)
→ 배운 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영어보다 발음이 어렵다고 들은 적이 있다면....

2. Who does the laundry in your house?
(댁에서는 누가 빨래를 합니까?)
→ laundry라는 단어를 몰라서 질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3. Did you enjoy the restaurant you went to last night?
(어제 저녁에 갔던 식당 괜찮았어요?)
→ 음식 맛이 너무 짜고 자극적이어서 즐겁지 않았다면...

4. What's the difference between a digital tape and an analog tape?
(디지털 테이프와 아날로그 테이프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 차이는 잘 알고 있지만 영어로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른다면...

해답

1. I don't really know that much about French, but I've heard that the pronunciation is very difficult.
불어에 관해서는 잘은 모르지만 발음이 매우 어렵다고 들은 적이 있어요.

2. I'm sorry, I don't understand the question.
미안합니다만, 질문의 의미를 잘 모르겠습니다.

3. No, the food was too salty.
아니오. 요리가 너무 짰어요.
좀 더 정중하게 말하고 싶을 때는 The service was good, but the food was a little too salty. 서비스는 좋았는데, 음식이 좀 짰어요.

4. It's hard to explain, but a digital tape is like a CD.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디지털 테이프는 CD같은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