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인터뷰, 이렇게 대처하라 (3)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로 인터뷰 할 때 저지르는 오류는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가령, 문장이 아니라 단어 하나 혹은 두 세마디로 말을 끝내는 경향은 보통 사람이면 다 갖고 있지요. 이 코너를 통해서 여러분은 완벽한 인터뷰 스피킹 실력을 키워줄 것입니다.
John: Where do you live in Seoul?
Su-mi: I live near the Express Bus Terminal in Kangnam...
J: Did you grow up there? Did you grow up in Seoul?
S: ...
J: Are you from Seoul?
S: No, I'm from Chunchon city.
J: What kind of place is it?
S: ..um.. umm...
J: What kind of place is it?
S: Just a moment... I lived near a river; my house was located near a river.

존: 서울 어디에 살지요?
수미: 강남에 있는 고속버스 터미널 근처에 삽니다.
존: 거기서 자랐나요? 서울에서 자랐습니까?
수미: ...
존: 서울 출신이신가요?
수미: 아뇨, 저는 춘천 출신입니다.
존: 거기는 어떤 곳이죠?
수미: 그러니까... 저어... (15초 경과)
존: 어떤 곳인가요?
수미: 잠깐만요. 강 부근에 살았어요. 저희 집은 강 근처에 있었구요.

이 점을 고쳐라!

말이 막힌 이유를 밝히고 되묻자

대화가 빈번하게 끊기거나, 한참동안 말을 하지 않는 것은 대화의 흐름을 저해하는 요인. 이달에는 자연스러운 대화를 위해 불필요한 침묵을 줄이는 방법을 생각해 보기로 한다.

말을 하던 사람이 도중에 침묵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위의 대화를 예로 살펴보면 처음 수미가 침묵하게 된 것은 grow up이라는 단어를 몰라 당황했거나 아니면 질문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 번째 침묵은 자기 생각을 전달하는 방법을 찾는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럴 경우에는 무조건 침묵하기보다는 왜 대답하지 못하는지 상대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


아래의 다섯 가지 대처표현을 소개한다

1. Umm... just a minute (음.... 잠시만요) Umm과 just a minute는 생각을 정리하고, 적절한 단어를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을 버는’ 편리한 표현이다. 하지만 한없이 시간을 벌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주의하도록.

2. What does X mean?(X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X에는 자기가 이해하지 못한 단어를 넣는다. 이 표현으로 모르는 부분을 정확하게 상대에게 전달할 수 있다. 그러나, 모르는 단어를 정확하게 집어낼 수 있는 이해력이 요구된다는 난점이 있다.

3. I'm sorry, could you please say that a little differently? (죄송하지만, 다른 말로 해주시겠습니까?) 이것은 구체적으로 어느 것이라고 지적하지 않고 상대가 쓴 표현이나 단어 중에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표현이다. 2번만큼 자신의 이해력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쉽게 쓸 수 있을 것이다. 상대방의 말을 대략적으로 이해했을 때 쓴다. I'm sorry, could you rephrase that?이라고 해도 같은 말.

4. Could you speak more slowly? (좀더 천천히 말씀해주시겠어요?) ‘반복해달라’고 부탁할 때는 Pardon me?라고도 하는데, ‘천천히’라는 단어를 넣어 말하는 게 보다 구체적이다.

5. I'm sorry, I don't understand. (죄송합니다만 이해를 못했는데요.) 이것은 아주 폭넓게 쓸 수 있는 표현. 하지만 이해하지 못한 이유를 전달할 수 없기 때문에 상대에게 ‘포기’라는 인상을 주어 자칫하면 대화가 끝나버릴 수도 있다. 최후의 수단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렇더라도 침묵보다는 훨씬 낫다.


조언 후 인터뷰: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John: What kinds of products or services were you marketing?
Su-mi: I worked for sweets, cards, toiletories and cosmetics.
J: Oh! A real wide variety of things!
S: I'm sorry, could you please say it a little differently?
J: You worked with many different products!
S: Y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