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인터뷰, 이렇게 대처하라 (8)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로 인터뷰 할 때 저지르는 오류는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가령, 문장이 아니라 단어 하나 혹은 두 세마디로 말을 끝내는 경향은 보통 사람이면 다 갖고 있지요. 이 코너를 통해서 여러분은 완벽한 인터뷰 스피킹 실력을 키워줄 것입니다.


John : Were you in a club in high school?
Sumi : No.
J : What are your hobbies or interests now?
S : Now my hobby is watching basketball games because my boyfriend has his own basketball team.
J : ... Do you do something for the team?
S : Yes, I prepare their drinks or get the ball.
J : ... What kind of team is it?
S : Most of the members were teammates on junior high school teams.
J : ... Is your team in a league?
S : Not yet, but we want to be.
J : ... It must be a pretty good team.
S : Yeah, I think it's a very good team.
J :... Is everybody tall?
S : No.


John : 고등학교 때 클럽 활동을 했었나요?
Sumi : 아뇨.
J : 요즘 갖고 있는 취미나 관심사는 무엇입니까?
S : 요즘 제 취미는 농구 시합 관전하는 거예요. 제 남자친구가 농구 팀에 소속돼 있거든요.
J : ... 팀을 위해서 뭔가 돕고 있습니까?
S : 네, 마실 것을 준비하거나 공도 나르죠.
J : ... 어떤 팀인데요?
S : 선수 대부분이 중학교 때 팀 동료들이었어요.
J : ... 리그에도 출전하나요?
S : 아직은 아니지만 그러길 바래요.
J : ... 분명 훌륭한 팀일 것 같군요.
S : 예, 아주 좋은 팀이지요.
J : ... 다들 키가 큰가요?
S : 아뇨. ◆ 이 점을 고쳐라!

적극적인 태도로 이야기에 활력을 넣자.

  위의 대화 예를 살펴보면, 정확한 어휘와 문장으로 질문에 적확하게 대답하고 있고, 문법상의 오류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야기의 폭이나 내용이 풍부하지 못하다는 것.
  이야기를 폭넓게 이끌기 위해서는 대화 전체의 구성을 생각하면서 적극적으로 화제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가 어떻게 해 주기를 바라는 태도는 이야기에 활력을 넣지 못한다. 상대의 흥미를 끌지 못하면 대화는 같은 곳만 맴돌 뿐, 전진도 발전도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아래의 대처표현을 소개한다

1. 사실을 늘어놓는 것은 어느 정도껏

  어떤 대상을 가지고 대화를 나눌 때는 우선 사실 설명이나 묘사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런 설명을 들은 상대는 그 다음에 뭔가를 기대하게 되는데 위의 대화 예에서도 존은 팀의 사정보다는 수미의 생각을 듣고 싶어 질문을 반복했지만 대답은 여전히 사실에 대한 설명 뿐, 다른 이야기로 전개되지 않고 있다. 세세한 사정만을 계속해서 이야기하면 상대는 급기야 흥미를 잃을 터.

2. 감상이나 의견을 덧붙인다.

  ‘그렇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은 상대에게 직설적이고 무례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자연스런 영어회화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보통인데, 그렇게 묻지 않더라도 사람들은 보통 자기 의견이나 느낌까지 덧붙여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화자의 생각을 들은 청자도 곧 자기 의견을 피력함으로써 활발한 대화가 이루어지게 된다.

3. 상대가 흥미 있어 하는 화제로 이끌자.

  대화 도중의 궤도 수정도 중요하다. 자기가 꺼낸 이야기에 상대가 흥미를 보일 때는 그대로 계속 전개시켜 나가면 되지만, 반대로 흥미를 보이지 않을 때는 다른 화제로 돌리든지, 앞서 상대가 흥미를 보였던 화제를 다른 각도에서 다시 거론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조언 후 인터뷰: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John : Have you ever played sports yourself?
Sumi : I belonged to the table tennis club when I was in junior high school and I was the first player on the team.
J : Really! You were the best player!
S : I think so, but my team wasn't so strong.
J : How did you become interested in ping-pong?
S : I became interested because my sister was. My sister belonged to the table tennis club, and I wanted to do the same thing. And I wanted to beat her.
J : Did you and your sister have a friendly rivalry?
S : Yeah, a friendly rivalry, but we never played against each other in competition.

John : 직접 운동하신 적 있습니까?
Sumi : 중학교 때 탁구부원이였는데, 팀에서 첫 번째 가는 선수였지요.
J : 정말요! 가장 뛰어난 선수였다구요!
S :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저희 팀은 그렇게 강하지 않았어요.
J : 어떻게 해서 탁구를 좋아하게 됐습니까?
S : 언니가 좋아해서 저도 관심을 갖게 됐죠. 탁구부원인 언니처럼 저도 그렇게 되고 싶었어요. 물론 언니를 이기고 싶었구요.
J : 언니와는 사이좋은 라이벌 관계였습니까?
S : 예. 그렇지만 시합에서 겨룬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