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irl From Ipanema 이파네마의 딸

      1960년대 전반, 미국 팝 뮤직 차트에 등장한 보사노바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이파네마의 딸]이다. 보사노바는 탱고와 삼바 리듬에 모던 재즈의 요소가 가미된 브라질 전통 음악으로, 남녀간의 그리움이나 짝사랑을 노래한 쓸쓸한 분위기의 곡들이 주를 이룬다. 이파네마는 리오데자네이로의 해안에 있는 모래사장의 이름으로, 일광욕을 즐기는 여성들과, 그녀들을 보기 위해 몰려든 남성들의 집합장으로 예로부터 유명한 곳이다. 남성들은 해변을 활보하는 미녀들을 보고는 어떻게든 가까워지고 싶어한다. [이파네마의 딸]은 그런 남성들의 심정을 노래하고 있다.

보사노바는 재즈 밴드의 리더였던 게리 마크파랜드와 색소폰 연주자인 스탠 겟츠에 의해 미국 재즈 팝스계에 소개되었다. 겟츠는 오래 전에 세상을 떠났지만, 50년대 쿨 재즈 선구자의 한 사람이었다. 그는, 보사노바를 처음 미국에 소개한 62년 앨범 Jazz Samba로 일약 보사노바의 톱 뮤지션이 된 안토니오 칼로스 조빈의 곡을 받았는데, 그 중 64년 6월에 히트한 앨범 Gilberto가 조빈의 곡 [이파네마의 딸]이다. 당시는 비틀즈가 북미 순회 공연을 마친 직후라서 미국은 온통 비틀즈 열기로 가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곡이 10주 동안이나 차트에 머물렀다는 것은 진정 쾌거라고 할 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