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Shot the Sheriff 보안관을 죽이다

      레게 명곡 "I Shot the Sheriff"를 만들어 처음으로 녹음한 사람은 자메이카의 음악가 밥 말리(Bob Marley)이다. 그러다 1974년 영국의 블루스 키타리스트 에릭 클랩튼(Eric Clapton) 이 잠자고 있던 이 곡을 넣은 판을 내놓아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밥 말리의 대표곡으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레게는 미국의 록과 소울 뮤직, 그리고 서인도 제도의 칼립소(calypso)와 남미의 민속 음악이 융합해 생긴 음악이다. 그리고 밥 말리는 자메이카가 낳은 레게 음악의 선구자격인 인물이 다. 이 예술가는 1981년, 36세의 젊은 나이에 폐암에 뇌암이 겹쳐 사망했는데, 지금도 그를 그리는 팬들이 전세계에 퍼져있다. 자메이카에서도 그의 죽음을 온국민이 애도한 것은 물론 이다. 밥 말리는 레게와 더불어 흑인 회귀주의(Rastafarianism : 흑인에게 아프리카 정신을 회복하라고 주창하는 운동)란 말을 세계에 알렸다. 또 Rastafarian은 원래 본명이 Ras Tafari인 에 티오피아 황제 Haile Selassie를 신으로 받드는 자메이카 흑인을 가리킨다. 노래 가사에도 나오듯이 레게와 마리화나의 재배 사용은 흑인 회귀주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왜냐하면 Rastafarian들은 제식 때 마리화나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I Shot the Sheriff"에는 평화롭게 살고자 하는 한 Rastafarian 이 체제의 탄압에 쓰러져 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는 끊임없 이 자신을 감시하며 마리화나 재배를 검사하는 sheriff(보안관) 브라운을 끝내 쏘아 죽인다. 보안관을 쏜 Rastafarian은 살인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은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결국은 체제와 법의 심판을 거역할 수 없음을 깨닫는다. 제목은 이 노래의 중심 사건인 「나는 보안관을 쏘았다」에서 그대로 따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