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ysses 율리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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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세기 들어 많은 화제 속에 논쟁을 불러일으킨 걸작 중 하나가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이다. 아일랜드 태생의 조이스는 1914년부터 무려 21년에 걸쳐 프랑스와 스위스에서 이 방대한 장편 소설을 저술했다. 이 작품에서 조이스는 수도 더블린의 어느 하루를 「의식의 흐름」에 따라 자세하게 재현하는 기법을 사용했다. 이른 아침에서 늦저녁까지, 극히 일상적이고 세속적이며 인간의 냄새가 나는 행동들을 통해 등장인물들이 묘사되고 있다. 그러나 등장인물의 생각이나 행동은 이야기 속에 종횡무진으로 짜여 있어 사건을 추적하기조차 어렵다.
율리시즈는 문화나 역사적인 면에서 기원전 700년경의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를 특히 많이 인용했다. 조이스는 작품 전체의 구성을 율리시즈라는 주인공이 겪는 모험 이야기인 오디세이에서 따왔다. 조이스가 그린 주인공들은 호메로스가 그린 등장인물을 그 원형으로 삼았고, 총 18장의 각 타이틀도 <오디세이>에 나오는 사건에서 이끌어 냈다.
조이스는 독자들에게 작품에 대한 평가를 물었을뿐만 아니라 당시의 윤리 기준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그 때문에 출판에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원래는 1918년 문학 잡지에 연재되었던 것인데, 외설죄가 적용되어 2년 후 연재가 중단되었다. 다시 전문이 출판된 것은 1922년 파리에서인데, 미국에서는 1933년까지, 영국에서는 1937년까지 금서로 묶여 있었다. 대서양을 사이에 둔 두 정부 모두 이 예술 작품에 대한 검열과 억압을 1960년경까지 계속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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