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Dog 핫도그
    미국의 먹거리라고 하면 값싸기로 유명한 핫도그가 먼저 떠오른다. 미국인 들은 평균적으로 1인당 연간 87개의 핫도그를 먹는다고 한다. 그 핫도그가 현재의 모습이 되기까지는 3단계, 즉 소시지에서 빵, 그리고 핫도그라는 이름이 붙여지는 과정을 거쳤다.


핫도그에 들어 있는 소시지는 독일 이민이 미국에 들여온 것. 소시지 종류를 다양화시킨 것은 독일인이지만, 동물의 창자에 육류나 곡물 등을 넣은 것은 3,500년 전 바빌로니아인이라고. 이것이 고대 그리스를 거쳐 고대 로마로 계승, salsus라는 고대 로마의 이름이 현재의 명칭 sausage로 굳어졌다.

독일 소시지는 모양, 맛, 명칭 모두 천차 만별. 특히 훈제 프랑크푸르트 소시지는 독일의 프랑크 푸르트 시와 관계가 깊다. 이 소시지의 구부러진 모양이 개 닥스훈트와 닮은 것은 우연이 아닌데, 이것은 1852년에 프랑크푸르트 시의 정육점 주인이 자기 애완견을 모델로 고안해 냈기 때문.

40년 후, 독일 이민이 이것을 「닥스훈트 소시지」라 부르며 여름 휴양지로 유명한 뉴욕의 코니 아일랜드에서 팔기 시작했다. 이때는 빵에 끼우지 않고, 독일에서 파는 것과 똑같이 겨자와 양배추 피클을 곁들였을 뿐이다.

소시지를 빵에 끼우게 된 것은 1904년 센트루이스 세계 박람회 때. 여기서도 역시 독일 이민이 닥스훈트 소시지를 팔았다. 그는 뜨거운 소시지를 잡을 수 있도록 손님에게 장갑을 제공했는데, 너무 잘 팔려 장갑이 부족했다. 그래서 그는 빵집에 소시지 모양의 빵을 주문했고, 이렇게 해서 새로운 먹거리가 탄생했다.

핫도그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은 그로부터 2년 후인 1906년 테드 드강이라는 뉴욕의 만화가에 의해서다. 어느 날, 그는 야구 관전중에 장사하는 소년이 “Get your red-hot dachshund dogs!” (뜨거운 닥스훈트 독 사세요!)라고 외치는 것을 들었다.

이것을 힌트로 온몸에 겨자 투성이인 닥스훈트 개가 빵 사이에 끼워진 만화를 그렸는데, dachshund의 철자를 몰랐기 때문에 아이의 대사를 줄여 “Get your hot dogs!” (핫도그 사세요!)라고만 했던 것. 이렇게 해서 인기 식품 「핫도그」가 탄생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