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break 아웃브레이크

      세기말을 바라보고 있는 지금, 죽음의 전염병이 세계 곳곳에서 발생해 사람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 영화 [아웃브레이크]는 바이러스 성 전염병을 소재로 헐리우드가 만들어 낸 픽션으로, 세기말적 종말론 사상에 맞춰 제작되었다. 이 영화는 1989년 잡지 New Yorker에 실린 "Crisis in the Hot Zone" (핫 존의 위기)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이 기사는 1989년 미국에 에볼라 출혈열이 발생했던 사건에 관한 것이다. [아웃브레이크]에는 정치가, 군부의 모략, 집단 히스테리, 사랑스런 아이들, 바이러스를 옮기는 원숭이, 로맨스 등 다양한 소재가 뒤 섞여 있는데, 더스틴 호프만이 액션 배우로 등장한 것이 의외였다. outbreak에는 좋지 않은 의미가 두 가지 있다. 하나는, outbreak of fighting (전투의 발발)등과 같이 전투의 시작을 나타내는 것이고, 또 하나는 질병이 유행되기 시작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특히 후자는 [퍼져가는 것을 멈추는 것이 불가능하고, 그 존재를 깨달았을 때는 이미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느낌도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