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ody's Fool 노스바스의 추억

   영화 [노스바스의 추억]은 배우 폴 뉴먼이 70세 생일을 맞기 직전 공개된 영화. 미래에 대한 덧없는 희망만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고달픈 생활 속에서 느끼는 좌절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뉴먼이 맡은 역할은 초로의 일용 노동자 도날드 설리반. 일 에서도 가정에서도 실패한 그의 인생은 무질서한 혼란 그 자체 이다. 수입도 불안정한 데다 오래 전에 떠나온 가족과는 이미 멀어진 상태. 설상가상으로 일터에서는 무릎까지 다치게 된다. 뉴욕 북부의 작은 마을 노스바스에 살고 있는 설리는 틈만 나면 고용주의 아내에게 장난스런 말이나 건네고, 술집 포커판에 빠져든다. Nobody's fool 은 [빈틈이 없는, 영리한 사람] 이라는 의미. 그러나 이 영화의 타이틀은 이와 상반되는 의도에서 붙여졌다. 스스로 "I'm nobody's fool."(나는 영리해.)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실제로는 fool인 경우가 많다. 스스로는 똑똑하게 살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조금만 시선을 돌렸으면 발견했을 쉽고 편한 길을 그냥 지나쳐, 먼 길을 돌아가고 난 후에야 비로소 인생의 의미를 깨달은 설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