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psi-Cola (펩시 콜라)
    펩시 콜라의 역사는 숙명의 라이벌 코카 콜라와의 경쟁의 역사이기도 하다. 1886년에 코카 콜라가 탄생하자, 유사 상품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왔다. 그 중 하나가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약제사 캘레브 브래드햄이 93년에 위장약으로 조제한 음료. 소화 효소 pepsin(펩신)을 연상시키는 Pepsi-cola였다.

    캘레브의 적극적인 선전으로 펩시의 매상은 1919년까지 순조롭게 늘었다. 그러나 그 해, 설탕 가격을 잘못 읽는 바람에 회사가 도산했고, 재건된 회사도 1925년과 1931년에 도산을 거듭해 결국 코카 콜라 대리점이었던 Loft Candy 사에 겨우 만 5백 달러에 넘어가고 말았다.



1932년, 펩시는 상표 침해를 이유로 코카 콜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재판은 10년 후 코카 콜라 측의 패소로 끝났지만, 그 사이 펩시는 파격적인 판매 전략을 전개하고 있었다. 병 크기를 6온스(약 180㎖)에서 12온스(약 360㎖) 로 키우는 한편, 가격은 10센트에서 5센트로 내린 것이다.

이후 매상이 급격히 증가하고 연일 흑자를 기록했지만 1940년대 후반이 되자 싸구려 하층민의 음료라는 꼬리표가 붙어 매상은 줄어만 갔다. 또다시 도산 위기였다. 이 때, 코카 콜라의 신임 사장이 새로운 병과 로고를 고안해 젊고 매력적인 이미지를 구축했다. 그리고 "Pepsi Please."와 "For those who think young."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어 펩시 콜라의 매상은 회복세로 돌아섰다.

96년 펩시 콜라 사는 「펩시 맨」을 내세워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컴퓨터 그래픽에 의한 이 미국적 캐릭터는 실은 일본에서 고안된 것이라고. 펩시맨의 기발하고 새로운 이미지가 멋진 효과를 거두어 각국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날로 높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