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eye (뽀빠이)
             


불끈불끈 치솟은 근육을 자랑하는 만화 주인공 뽀빠이. 그가 처음으로 세간 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29년 1월, Thimble Theater (골무 극장)라는 만화 를 통해서다. 작자는 Elzie Segar (1894-1938). 그 만화는 1919년 12월 19일 부터 신문에 연재되기 시작했는데 25년 4월부터는 컬러로 일요판 신문의 한 페이지 전면을 차지하게까지 되었다. 그리고 30년대에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만화로 등극했다.

등장 인물로는 가느다란 목소리를 가진 뽀빠이의 연인 올리버 오일(Olive Oyl)과 그녀를 쫓아다니는 털복숭이 난폭자 거인 블루토(Bluto), 그리고 늘 허기진 사람처럼 햄버거를 찾는 뚱보 윔피(Wimpy)와 모포에 싸여 여기저기 기어다니는 스위피(Swee'Pea)가 있다.

33년, 뽀빠이는 유명한 애니메이션 감독 Max Fleischer에 의해 동화(動畵) 가 되었다. 줄거리는 매번 같은 패턴. 초라한 바닷가 마을에서 올리브를 사이에 놓고 뽀빠이와 블루토가 사랑의 쟁탈전을 벌인다. 블루토가 강제로 올리브에게 구애하면 뽀빠이가 도우러 달려온다. 그러다 블루토나 다른 악당이 우세해져 급박한 위기에 처하면 뽀빠이는 시금치를 먹는다. 어디선가 날아온 시금치는 바로 뽀빠이의 입으로 들어가고 그 순간 그에게는 수퍼맨과도 대적할 만한 초인적인 힘이 솟는다. 40년대까지 뽀빠이의 인기는 미키 마우스를 능가할 정도로 치솟았는데, 31년 시금치 소비량이 전년도에 비해 33%나 증가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