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ughnuts (도너츠)
    도넛의 탄생지는 400년 전 네덜란드. 이 도넛을 신대륙에 전파한 사람은 네덜란드에서 잠시 망명 생활을 한 뒤, 1620년 메이플라워 호를 타고 미국으로 건너간 청교도들이었다.

    원래 도넛은 달콤한 dough(밀가루 반죽)를 호두만한 크기로 둥글려 기름에 튀긴 것으로, 네덜란드 사람들은 olykeok, 즉 oil cake(기름 과자)이라 불렀다. 이 기름 과자가 뉴 잉글랜드로 건너가, 튀긴 후의 색깔이 nut(견과)과 같은 갈색인데다 크기도 비슷해 doughnut이 된 것이다.



도넛 한 가운데 구멍을 뚫은 것은 19세기 이후. 펜실바니아 주의 한 네덜란드계 이민과 메인 주의 핸슨 그레고리라는 선장이 거의 같은 시기에 각각 독자적으로 생각해냈다. 이유는 두 사람 모두 반죽에 일정하게 열을 가해 가운데가 덜 익는 걸 막기 위해서였다고.

1950년대에는 도넛을 앞세운 커피숍 분점이 미국에 번지기 시작했는데, 그 중 가장 규모가 컸던 회사가 Mister Donuts와 Dunkin' Donuts. Mister... 또는 Mr....라는 표현은 솜씨가 좋은 전문가나 전문점의 이미지를 낼 때 많이 쓰인다. 한편 Dunkin'은 dunking을 말하는 것인데 dunk는 「적시다」 라는 뜻. 미국의 도넛광 중에는 도넛을 한 입 크기로 잘라 커피에 적셔 먹는 사람이 많다. 즉, 던킨 도넛은 도넛과 커피라는 미국인이 좋아하는 간식을 배합했다는 인상을 준다. 그리고, 도넛의 철자는 doughnut이지만 이 두 회사의 체인점들은 간략하게 단축형 donut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