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
    크리스마스는 전세계 종교 축제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왔으며 많은 문학이나 음악, 미술 작품을 탄생시켰다. 그중에서도 오 헨리로 널리 알려진 윌리엄 시드니 포터(1862-1910)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문학이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젊고 가난한 짐과 착한 그의 아내 델라간의 러브 스토리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살 돈이 없는 짐은 몰래 시계를 저당잡혀 아내에게 줄 보석이 박힌 머리빗을 산다. 한편, 델라는 자랑거리이던 긴 머리카락을 팔아 남편을 위해 시계줄을 산다. 두 사람이 치룬 희생은 씁쓸한 결말을 맞지만, 두 사람에게는 서로의 사랑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된다.


원제 Gift of the Magi는 갓태어난 아기 예수에게 선물을 바치기 위해 움직이는 별을 따라 동방에서 왔다는 세 Magi(동방박사)에서 유래한다. 그들 동방 박사에 관한 이야기는 신약성서 마태 복음 2장 1절부터 13절까지 나와있는데, 그들이 가져온 선물은 충성을 상징하는 황금과 신성을 상징하는 유향, 그리고 장래에 예수가 받을 박해와 죽음을 예언하는 상징인 몰약이었다. 몰약은 아프리카 대륙이나 아라비아 반도에 자라는 나무에서 추출한 귀중한 나무기름으로, 향료로 쓰인다.

한편, 움직이는 별이 과연 무엇이었을까라는 의문이 생긴다. 예수가 탄생한 시기로 추정되는 기원전 6년에는 혜성이나 초신성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판명되었으나, 805년에 한 번 일어날까 말까한 화성, 목성, 토성, 세 행성이 삼각형으로 늘어서는 현상이 일어났을 가능성은 있다.

성서에 동방박사들의 이름은 나와있지 않다. 그러나, 발타살, 가스빨, 멜키올이라고 알려진 그들은 별을 관측하던 페르시아의 천문학자나 수학자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magi는 원래 페르시아어로, 단수형 magus가 영어 magic(마술)이나 magician(마술사) 등의 어원이 되었다.

크리스마스때 선물을 교환하는 관습이나 트리 꼭대기에 별을 다는 것은 세 박사가 아기 예수를 찾아온 것을 기념하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