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


음악 전문 채널 MTV는 1981년 8월 1일 자정, 버글스(The Buggles)가 부른 'Video Killed the Radio Star(라디오 스타의 비극)'의 뮤직 비디오를 시작으로 방송활동에 들어갔다.

음악 전문 방송을 생각해낸 것은 Warner-Amex 사의 부사장 「로버트 피트만」. 그는 디스크쟈키(DJ)를 흉내낸 비디오쟈키(VJ)를 채용해 레코드사가 무상으로 제공하는 뮤직 비디오를 내보냈다.

피트만은 이 채널의 이름을 music의 첫 글자 M을 따서 TV-M이라고 하다가 편성 국장의 제안으로 MTV로 확정지었다. 커다란 M에 TV를 작게 배치한 로고(사진)는 맨하탄의 소규모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1,000달러에 제작한 것.

미국 MTV는 백인 중심으로 음악을 편성했다. 그리고 여론에 밀려 89년에 시작한 랩 음악 프로도 흑인보다는 백인 젊은층을 타겟으로 했는데, 반응이 좋자 주 1회하던 방송을 매일 하게 되었다.

90년에는 더욱 대담한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인기 가수들의 노래를 생음악으로 들을 수 있게 한 것인데, 앰프의 「플러그를 꼽지 않고 들려준다」고 해서 「언플러그드」(Unplugged)라고 한다.

투자한 돈을 거둬들인 Warner-Amex 사는 85년, 5억 5천만 달러에 MTV를 Viacom사에 매각했다. 그후 10년 사이 MTV의 가치는 무려 수조원에 달하게 된다.

현재 미국에서는 18세에서 34세의 가족이 있는 가정 중 75퍼센트가 MTV를 시청하고 있다. 또, MTV는 케이블이나 인공위성을 통해 한국을 비롯한 세계 50여개국에도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